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3팀, 회사 지원 속 분사
초기 사업자금·5년 내 재입사 등 파격 혜택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3곳이 분사한다. 

 

삼전전자는 4일 C랩 인사이드 우수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 3개팀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실패해도 좋다’는 모토 아래 기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 독립을 지원 중이다.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지원해 부담을 줄여줬고, 희망자에 한해서는 5년 내 재입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강화하는 동시에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만 5곳이 독립하는 등 현재까지 171명이 창업에 도전해 48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스마트 인솔(깔창)로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에서 골프 스윙 트레이너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솔티드는 지난달 19일 미국 골프용품 유통 기업과 4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룰루랩 역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2023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독립하게 된 스타트업은 3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에 주목한 과제들을 수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컨은 AI(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전용 기기로 두피를 촬영하면 민감도, 각질, 머리카락 밀도 등 10가지 항목에 따라 두피와 모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헤어제품을 추전해준다. 간편한 사용성으로 올해 1월 열린 CES 2020에서 주목받은 데 이어 7월엔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20)에서 KITAS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타트업도 있다. 옐로시스는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홈 IoT 소변 검사 시스템이다. 양변기에 기기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소변을 검사한다.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pH·포도당·잠혈·단백뇨·케톤뇨 등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건강 사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바이브존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IoT 기기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와 팬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굿즈 ‘블링’이 대표적이다. 스타가 블링에 메세지 신호를 남기면 팬이 갖고 있는 블링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마치 일대일로 소통하는 듯 친밀감을 형성한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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