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포스코가 냉연 제품을 앞세워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다.

 

9일 포스코는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양산품을 지난달 초 출하해 인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 면에만 아연도금처리한 제품이다.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였는데 그간 전량을 일본 철강사가 공급했다.

 

올해 인도정부는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인도 이륜차 제조업체들도 유해 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연료 분사 방식으로 바꾸자, 연료탱크 소재가 강화돼야 했다. 부식과 마모에 강한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인도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한 포스코는 생산부터 판매, 연구부서까지 긴밀히 협업하며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TSC)를 적극 활용해 고객 요구 사항을 파악한 뒤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및 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가 수십차례 화상회의를 하며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아연-니켈(Zn-Ni)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 공정 온도 제어, 생산가능 범위 조정 등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철강 수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제조업체 또한 소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이륜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기업시민 포스코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해 해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향후 인도뿐만 아니라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영상회의를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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