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전자업계의 올해 1분기 성적은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업체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이미 실적발표를 마쳤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은 하향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인 상태로 실적 부진 또한 피해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2.27%, 전년 동기 대비도 14.13% 각각 감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59%, 전년 동기 대비 60.36%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1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세로 실적 부진이 예고된다. D램과 낸드 등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사업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급감한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4% 감소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은 18.8% 급감한 8966억원으로 나타났다.

부품업계의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매출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983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LG이노텍 역시 지난 23일 1분기 매출 1조368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