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산업연구원(KIET)이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소폭 높은 2.3%로 전망했다.

25일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올해 전망치(2.0%)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 부진이 이어지지만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2.5%)과 수입(3.3%)은 모두 올해보다는 증가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증가율의 원인은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 중국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입도 기저효과와 수출의 증가세 전환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국내경제의 낮은 성장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 등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 효과와 세계경기 및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로 감소폭이 줄어들겠지만 ‘마이너스 성장(-1.8%)’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내년도 주력산업 부문별 전망에서는 조선, 반도체 업종의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산업전망은 어두울 것이라 전망했다.

수출은 IT산업과 기계산업의 수출 증가 전환으로 주력산업 수출은 올해 12.1% 감소에서 2.3% 증가로 전환, 내수는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세가 미흡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회복을 위한 강력한 내수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내산업의 활성화 및 일자리의 안정적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확충 및 부담 경감을 통해 소비심리 개선 및 민간소비 활성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