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미래통합당은 29일 전날 무산됐던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음 달 초에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를 재소집 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전 8월까지인 임기를 늘리기 위해 상임전국위를 개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이됐다. 전국위에서는 과반 이상의 성원이 참석해 개최됐으며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640여명 중 177명이 찬성해 27%로 의결됐다.

김 전 위원장의 임기가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이라는 의미다. 김 전 위원장이 확실한 거절의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를 수락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한편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과 심재철 당대표 권한은 의결 후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갔으나 김 전 위원장의 확답은 얻지 못하고 와인 3잔만 마신 뒤 나왔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국위에서 (비대위 출범을) 의결했으니 상황을 설명드려야 하고 향후 저희가 조금 더 여러 가지 노력을 할테니 지켜봐달라는 말씀을 드리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면 비대위를 맡으셔 봤자 일을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 공감하고 있었다“며 ”김 전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상황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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