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줄어든 해외여행에 타격을 받은 면세점 업계가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의 빅3 면세점은 단축 영업, 월1회 정기휴무 등을 시행중이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김해공항점, 제주공항점은 아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국제선 이용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조차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업시간은 줄고, 아예 문조차 열지 않는 면세점이 늘고 있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불안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빅3 면세점은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해 고용을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대금 우선지급, 대출이자 감면, 금융지원책 등의 방안이 시행됐다.

그러나 면세점 임대료의 대부분을 빅3 대기업이 지불하는 데 반해 똑같이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에게만 임대료 감면 혜택이 적용됐다는 면세점 업계의 호소가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한 달 평균 임대료가 800억 원이지만 지난달 매출이 400억 원에 그쳐 사실상 매출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용을 임대료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높이고 대.중견기업 임대료는 20% 신규 감면하기로 했다. 이는 공항 이용객수가 작년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6개월 간 적용된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번에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우량 대기업 면세점도 함께 무너져 중소기업 납품업체 등 중소.중견업체 피해도 불가피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현재의 조치가 너무 늦게 이뤄진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정부와 공기업이 먼저 적극적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계속 뒤따라야 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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