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갖고 있는 보험사들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보험사 실적이 비은행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31일 업계는 올 상반기 KB국민은행이 1조30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신한은행은 1조281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당기순이익 1조9144억원을 올리며 상반기 리딩금융 타이틀을 얻어낸 것은 비은행 부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 등은 신한금융의 이번 실적에 오렌지라이프가 큰 몫을 했다고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1836억원이었던 작년에 비해 19.8% 감소했으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 후 올해부터 실적이 반영되며 지주실적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한생명도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700억원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B금융은 1조8368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1조9152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당기 순이익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도 올 산반기 순이익이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81억원에 비해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KB생명은 165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108억원에 비해 52.8%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나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045억원을 올리며 1분기 우리금융에게 뺏겼던 3위 자리를 찾았다. 하나생명이 128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89억원에 비해 43.8%나 성장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NH농협금융 역시 997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295억원에 비해 20.2%나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5.8%나 감소해 121억원에 그쳤고 농협손해보험도 지난해 205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에 비해 올해 59억원으로 71.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보험사가 금융지주의 비은행 강화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라며 일축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