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고 있는 정무위원호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유의동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힘)이 20일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탁결제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에게 “KS드림 김남수 사장이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며 호통을 쳤다.

유 의원은 이날 감사장에서 “예탁결제원 자회사 KS드림 사장(김남수)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연봉 1억8000만원을 받느냐”며 “KS드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3600만원인데 사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연봉이 1억8000만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18년 2월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회사 ‘KS드림’을 설립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사회조정1비서관실 행정관, 사회조정3비서관, 사회조정2비서관 등을 지낸 김남수 전 참여정부 비서관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금융 관련 경력이 전무한 것이 드러나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 의원이 이날 KS드림의 모회사인 예탁결제원에 그와 관련된 질의를 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 사장에게 “김 사장 연봉이 1억8000만원으로 내려온 것도 본 의원이 몇 년간 국감장에서 계속 따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지난해 국감에서 분명 차기 KS드림 사장을 선출할 때는 투명한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는데 지금 김 사장은 뭐하느냐, 1년 연임을 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이쯤 되면 (예탁원 측도) 공범이다”며 “(금융 관련 경력이 전무한 사람을 낙하산 인사로 사장에 임명하니) 옵티머스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유 의원은 또 “KS드림이 세워진 취지를 잘 생각하라”며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회사를 세웠으면 이를 지켜야지 회사를 설립한 취지가 엄한 사람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런 식으로 낙하산 인사를 계속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이건 누가 봐도 사장을 위한 회사지, 절대 직원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고 호통을 쳤다.

유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 문제는 무조건 감사원 감사를 신청해야 한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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