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 180만명을 넘긴 데 이어 최근 “4대강 보를 해체하려는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하자”고 발언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내란죄 처벌’에 올랐다.


해당청원은 8일 오후 기준 175,111명으로 20만 명이 될시 청와대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도 이날 기준 313,742명이 됐다. 청와대는 국민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민주당·한국당 해산청원에도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김무성 의원의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4대강 보 인근 지역 농민 5000여명에게 연설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농민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죽산보 철거하면 농업용수 고갈된다’, ‘가뭄대책 없는 죽산보 철거 결사반대’ 등이 있었다.

이러한 격앙된 분위기 속에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절대 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 정권 퇴진운동을 해야 한다”며 “4대강 보를 해체하려는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해 버리자”고 분노를 표시했다.

다음 날인 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김무성 전 의원을 내란죄로 다스려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청원인은 ‘현직 국가 수장의 집무 공간을 폭파하겠다는 발언은 형법 87조 내란죄와 90조 내란 예비 음모죄 중 어느 혐의를 적용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해당기사를 접한 네이버 네티즌 아이디 (yu00****)는 “청원게시판이 정치판으로 변해서”라고 했다.

(mins****)는 “무슨 일만 있으면 국민청원이네 그냥 님들 마음대로 하삼”이라고 했고, (sein****)는 “농민들 울리는 보 폭파한다고 하고, 청와대가 무대포로 들어먹질 않으니”라고 했다.

 

한편, 75세의 이재오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4대강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군사독재 시절 이후 30여 년 만에 거리농성을 시작한다”며 “4대강 보 해체가 가져오는 국가적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고, 보 해체 반대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시길 바라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4대강 보 해체를 포기하는 것이 이 시대 애국의 길임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4대강보해체저지범국민연합공동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4대강 보 해체 반대를 위한 관련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