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2013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외압 행사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5일 알려진 가운데, 한국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의혹 등을 규명하겠다며 ‘문다혜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는 한국당이 그동안 ‘문다혜 의혹’을 제기해온 곽 의원에 대한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이라며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문다혜 특위’를 발족해서 지금까지 곽상도 의원께서 혼자서 밝혀 오신 이 ‘문다혜 사건’에 대해 우리가 당 차원에서 조사를 같이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밝혀진 것처럼 다혜 씨의 해외이주와 관련한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다”며 “다혜 씨가 집을 남편으로부터 증여 받아 매각한 부분과 남편과 관련된 회사에서 700억짜리 펀드 운용권을 준 부분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해당 상임위 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다혜 특위’를 발족해 당 차원에서 제대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우리는 특위를 통해 철저히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학의 수사단’이 최근 곽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바꾼 데 대해선 “대통령의 딸을 건드렸으니 먼지털이식으로 다스리겠다는 이 정권의 결과는 부메랑이 돼 이 정권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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