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기업들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등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은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거나 대규모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등 사업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구미사업장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시설을 폐쇄했다.

폐쇄됐던 사업장은 이날 오후가 돼서야 재가동된다. 해당 공장은 국내향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오는 25일까지 직원 출입을 제한하고 방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주도로 기존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중이다.

LG전자 역시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음에 따라 관련 연구동을 폐쇄하고 대응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구미에 공장을 운영 중인 LG 계열사 역시 회사 자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 조치를 취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직원과 방문 인원이 사업장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해당 직원들에겐 휴가 조치를 내렸다.

SK하이닉스에서도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원이 나와 사내 직원 80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켰다. 아울러 이날부터 유연 출근제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S홈쇼핑에서는 지난 6일 한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바 있다.

포스코도 대구지역 거주자와 방문자가 확진자와 동선이 같을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관찰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수는 833명으로 하루동안 231명이 추가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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