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파격할인가에 즐길거리를 더해 고객을 이끌었던 아울렛도 이제 대세를 따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해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하던 아울렛이 이번에는 온라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통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울렛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내세워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목인 ‘쓱닷컴(SSG.com)’에 프리미엄 아웃렛관을 열고 온라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그룹 종합 온라인몰인 ‘현대H몰’이 현대 아울렛관을 오픈하고,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도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을 오픈했다.

이로써 현대·롯데·신세계 등 유통 ‘빅3’ 모두 온라인 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 이들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오프라인 매장은 총 12개다.

올해 초에만 해도 이들 업체들은 지방 도심 및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울렛 확장에 속도를 냈다.

여기에 최근 쇼핑시설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파격할인가에 즐길거리를 더한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런 아울렛이 온라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충분히 온라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명품을 비롯해 대부분의 상품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커진 아울렛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는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울렛의 주력상품인 명품의 경우 고가라는 특성으로 인해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아울렛의 경우 온라인에서 e커머스업체들처럼 저렴하게 팔더라도 믿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온라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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