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지난 1일 기자 17명 무더기로 징계”
“양승동, 해고 비롯한 모든 징계 철회하라”

▲KBS 양승동 사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김성태·박대출·박성중·송희경·윤상직·정용기·최연혜)은 3일 “언론민주주의를 말살하는 KBS의 야만적 징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한 뒤 “한국당은 이번 (KBS의) ‘7·1 징계 대학살’ 등을 비롯해 문재인 정권 하에서 억울하게 탄압받은 언론인 보호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의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BS 측은 지난 1일, 중징계 5명을 포함해 기자 등 17명을 무더기로 징계했다”며 “특히 전 보도국장은 해임됐고, 1명은 정직 6개월, 2명은 정직 1개월, 1명은 감봉 6개월에 처해졌고, 12명은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의 사유마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과거 사장 시절, KBS 일부 구성원 측에서 ‘KBS 기자협회’ 정상화 촉구 성명서 작성 등을 주도했다는 것인데, 성명서 작성이 해고와 집단적 징계로 이어진다면, 과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국당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KBS 기자협회’는 그 어떤 비판도 허용될 수 없는 성역인가”라고 물으며 “ KBS 내부의 자정과 정화의 노력들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런 비상식과 반(反)헌법적 테러가 21세기에 공영방송 KBS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문재인 정권에서 언론자유는 구호이지, 현실이 아니란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며 “과거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해고와 징계에 대해 그토록 외치던 말을 잊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해고는 살인’, ‘언론학살극’, ‘망나니의 칼 빼든 것’ 등은 분명 그들 입에서 나온 구호들”이라며 “과거를 잊은 그 야만적 이중적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당장 KBS 양승동 사장은 해고를 비롯한 모든 징계를 철회하고, 표현의 자유를 짓밟고 언론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하라”면서 “KBS 사장의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잘못이 드러날 경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당 차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란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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