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바닥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절벽과 입주쇼크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누적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1446건으로 지난해 4월 6199건의 4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별로 성동구가 3월 110건에서 이달 현재 60건으로 50건이 줄면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강동구가 같은 기간 94건에서 46건으로 48건이 줄어들면서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이 밖에 지역은 10~30건 수준에서 거래량이 오르거나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올해 들어 ▲1월 1865건 ▲2월 1574건 ▲3월 1787건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최저치인 2278건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절벽 속에서 가격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집값은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소화로 한 달 째 낙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23주 역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낙폭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봄 이사철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와 맞물려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대장주에게 급매물이 소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싼 매물이 없어지고 호가가 인상되면서 거래가 중단돼 조만간 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5월 서울 전역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서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서울 입주 물량은 8652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3.4% 증가했다. 4~5월에는 일바 아파트보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행복주택 입주 물량이 많지만, 6월에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531가구 ▲동대문구 휘경동 SK뷰 900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1 93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부동산 업계는 “거시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한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