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보험 성큼...보험업계 기대반 우려반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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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 제휴 가능성
기존 보험사 시장, 플랫폼에 빼앗길까 우려
“고객 접촉 잦은 빅테크는 성공 가능성 높다”
▲빅테크 기업이 보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엔에프(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보험사들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일부 보험사에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 제휴 관련해 참여 의사를 문의했다. 이용자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자보험 견적’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 측에서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일부 손해보험사에 서비스 제휴문의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기반으로 보험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GA(보험대리점) ‘엔에프(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 상호의 법인 등록을 마쳤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NF보험서비스의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이다. 보험사와 제휴해 해당사의 상품 판매를 고리로 하는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NF보험서비스가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독자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네이버의 금융플랫폼인 ‘네이버파이낸셜’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다. 반면 네이버 측은 여러 보험사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플랫폼 규모와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네이버의 보험 시장 가세는 업계의 이목을 끈다. 네이버 회원수는 2019년 말 기준 40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페이 월 이용자도 12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의 과반수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만큼 네이버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1대1 맞춤형 보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와 기존 보험사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예상하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네이버에서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상품 제휴 등 실무 부분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Big Tech)의 보험 영토 확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보험 ‘인슈어테크’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플랫폼 ‘토스’의 GA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말까지 보험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 비대면 맞춤 보장 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정규직 설계사’로 구성해 고객 중심의 보험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는 11곳의 제휴 보험사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미니보험’ 서비스 탭을 앱에 구축하고 해외여행보험, 휴대폰파손보험 등 총 15종의 미니 손해보험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보다 앞서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구조다. 현재 예비인가 신청에 앞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보험 및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부터 공고를 내고 계리와 상품 기획, 회계 등 전문가 영입에 착수했다. 보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인슈어테크 GA인 ‘인바이유’의 지분을 인수해 보험업 진출에 신호탄을 울렸다. 같은 해 10월 '간편보험'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까지 해외여행, 운동, 유학생, 반려동물 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측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인공지능의 고도화로 인해 빅테크 등 온라인채널의 중요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가 추구하는 모델은 서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생활 보험, 네이버가 건강보험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추측했다.

네이버 등 빅테크 업체의 보험 시장 진출에 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업체를 통한 온라인 보험이 활력을 띠면 서로 상부상조하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존 보험사들의 시장이 플랫폼에 빼앗기며 시장의 일부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판매자 중심의 마켓이었던 보험 시장에 고객과 접촉이 잦은 빅테크 업체가 뛰어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출처=네이버, 카카오, 토스)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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