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종합 국정감사에서 으원들의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민갑룡 경찰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검찰개혁 관련 보고서를 필독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과 관련해,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는 29일 민갑룡 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민 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앞서 민 청장의 지시로 경찰청 본청 수사구조개혁단은 국장급 간부들에게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검찰 및 사법개혁 관련 보고서 2건과 ‘법원과 검찰의 탄생’이란 책을 필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변은 “어떤 국가 기관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경찰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스스로 집권여당의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나섰다”면서 “경찰 수장으로서 12만 경찰 조직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도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무참히 훼손하고 경찰을 조직화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이 집권여당의 정책보고서를 개인 자격도 아닌 청장의 지위에서 이를 내부에 배포하고 필독 권유를 지시한 행위는 정치경찰임을 자인한 행위와 다름없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린 것은 심각한 법치 파괴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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