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 6월 고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실업률과 구직단념자 수도 함께 많아 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1.6%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 고용률도 67.2%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표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9년 이래 최고치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대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1.2%포인트 올라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그중 65세 이상이 1.5%포인트, 50~64세가 0.4%포인트 상승했다.

30대 고용률은 0.5%포인트, 50대는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경제 허리'인 40대는 0.7%포인트 하락해 부진했고 청년층인 20대도 0.3%포인트 내렸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 4000명), 숙박·음식점업(6만 6000명) 등에서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만 5000명), 제조업(-6만 6000명), 금융·보험업(-5만 1000명)에서는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률 뿐만 아니라 실업률도 높아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됐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기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0.5% 포인트 올라 11.9%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 명 줄어든 1595만1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구직 단념자 수는 3000명 늘어난 51만4000명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4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구직단념자란 '취업을 희망했으나 노동시장 여건 등을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최근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정부가 고용 상황 개선의 징표라고 주장해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줄어 1998년 12월(28만1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종욱 노동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오르는 현상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것으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비교 대상 시점인 작년 6월 노동시장 여건이 아주 안 좋았음을 고려해 기저 효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