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과 민생법안 등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1일 저녁 열리기로 한 가운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8.0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민생법안 등의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1일 오후 8시로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의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이 정리가 안 돼 있으니 예결위에서 정리되는 시간을 보며 본회의 시간을 확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도 “추경 액수에 아직 이견이 있어 본회의를 오후 8시 정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지만 추경 심사가 계속되며 오후 4시로 변경됐다.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의 논의가 길어지며 또 한 차례 연기됐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상황이 있어 확실히 결정은 안 했지만 본회의 개의시간은 오후 4시”라며 “본회의를 열어 인사 안건과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고 그 이후에 추경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측은 본회의 안건 처리 순서는 합의하지 않았고 추경 심사 완료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본회의 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본회의 개의 시간이 다시 조율됐다.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규탄 결의안 채택은 확정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결의안은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5일) 열리는 국방위원회에서 처리하고 그 다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지, 오늘 국방위에서 논의해 처리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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