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 품은 수혜 아파트 인기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행정타운 인근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떠받치는 보증수표로 주목 받고 있다.

일단 시청 등의 관공서, 공공기관이 밀집된 행정타운은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수요의 유입이 많은 만큼 교통, 상권, 교육, 문화 등 각종 인프라 개선 여지가 높다. 또한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는 특성상 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고, 유해시설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40여개의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이 타 지역에는 악재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을 억지하는 효과를 보였지만 세종시의 경우는 2011년 첫 입주 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년 대비 세종시는 11.69% 올라 1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지방의 연간 상승률은 0.81%를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경기도 신청사(2020년 12월), 수원고등법원, 수원고등경찰청 등이 들어서는 수원광교신도시 내 이의동도 역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533만원으로, 수원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3㎡당 1020만원보다 2배 이상 높다. 특히 수원시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주목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2020년까지 3단계 권역으로 구분 돼 1340만㎡의 면적으로 진행된다. 향후 5만6000여 가구, 14만여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인 판교신도시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규모다.

먼저 1단계는 서정리역세권 중심개발로 역세권 중심의 거점개발 및 특화기능(레저 및 유통) 개발로 이뤄진다. 2단계 권역은 행정타운 중심 개발로 평택시청 등 행정기관 이전이 예정됐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국제교류단지 중심 개발로 국제교류단지, 에듀타운, R&D테크노벨리, 삼성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최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1단계 조성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평택 고덕 파라곤' 49.39 대 1, '평택 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 84.09 대 1, '고덕 자연앤자이' 28.77 대 1 등 모든 사업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오는 2021년까지 행정타운 중심으로 개발되는 2단계 개발 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평택경찰서, 평택시청 등 주요 관공서가 이전하며 고덕국제신도시 내 행정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평택시의회, 중앙공원, 문화공원 등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와 중심지역 상업 및 업무기능 활성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오는 5월부터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다시 시작되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고덕 파라곤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난 2017년 3월 동양건설산업이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최초 분양 아파트였던 ‘고덕 파라곤’ 752가구에 이은 이 지역 두 번째 아파트 공급이다. ‘고덕 파라곤 2차’가 들어서는 고덕 지구 A-40블록은 행정타운, 국제교류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 있는 고덕산업단지, 에듀타운과도 가까워 고덕국제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의 주거 요지로 꼽힌다.

호반건설도 5월 중 고덕지구 A-22블록에 ‘고덕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102㎡, 658가구 규모다. 대광건영은 오는 8월 60~85㎡의 중소형 아파트인 ‘고덕 대광로제비앙’ 6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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