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인간은 그저 자연을 관찰만 하면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완벽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루이지 콜라니 교수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외신에 따르면 콜라니 교수는 현지시간 16일 독일 남서부의 도시 카를스루에 (Karlsruhe)에서 숨을 거두었다. 루이지 콜라니는 공기역학이라는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을 섭렵한 천재적인 디자이너이다.

 

콜라니는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미술교육을 받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기역학을 공부하며 조형능력 못지 않게 엔지니어적 능력을 키워, 미국 더글라스에서 일했으며, 1954년 독일로 돌아와 알파 로메오나 BMW같은 세계 굴지의 회사에서 디자인을 맡았다.

 

198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각종 일본 제품들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고 얼마전 아흔 살이 넘는 나이임에도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아트디렉트로 선정되어 수년간 중국에 머물며 완성한 활동을 하였다.

 

콜라니 교수의 최근 작품으로는 2015년 공기역학과 생체공학 그리고 신소재 과학이 결합된 콘셉트카인 T600을 중국에서 선보였다. 이차는 바닥 설계도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떨림이 일어나지 않고 안전한 고속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디자인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작으로는 1975년 디자인한 개구리의 해부학적 형태를 응용한 작품인 개구리 오토바이가 있다. 이 오토바이는 오토바이와 운전자 두 몸체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콜라니 교수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 작품은 2007년 런던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 „루이지 콜라니, 자연을 해석하다“에서 그리고 2008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미술박물관에서 „모터사이클 디자인“전시에서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는 생전 수많은 유명 디자인전에서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54 Fiat 1100 [제네바 황금장미상], 1986 캐논 T90 [황금 카메라상], 1995 라디에이터 밸브 [클리마 95], 2005 우아한 곡선의 세계 챔피온 [Belle Moustache 클럽 공로상], 2006 그랑프리 디자인상 [파리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 2007 런던 디자인상 수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시대를 앞서간 천재적인 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 교수의 죽음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은 오는 11월이면 직접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꼴라니 디자인 코리아의 우현진 대표는 콜라니 교수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콜라니 교수의 유작전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루이지 콜라니 교수의 다양한 디자인을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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