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국내에서 생산된 영유아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이 수입 제품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되는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국산 6개‧수입산 6개)의 위생과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8가지 주요 영양성분이 수입보다 국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서는 열량‧탄수화물‧단백질‧셀레늄‧DHA는 국산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았고, 지방은 유사했으며 칼슘‧인은 수입제품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00㎖당 열량은 국산 69kcal이 수입 65kcal보다 5.3%, 탄수화물은 국산이 8.5g으로 수입산 7.6g보다 10.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단백질과 셀레늄, DHA함량도 각각 11.9%, 24.2%, 50.5%씩 국산이 높았다.

칼슘은 수입 69mg이 국산 67mg보다 3% 높았고 특히 인도산 수입 제품이 국산보다 6.6% 높았다.

DHA는 조사대상 12개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서 12~27㎎/100㎉ 함유돼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2020년 2월 22일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해당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됐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조제유)의 관리·감독 강화와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선영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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