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시장점유율 17% 기록하면서 애플도 제쳐”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무서운 속도로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세계 2위였던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18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21.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40만대 8%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서 SA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전작인 갤럭시S9에 비해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화웨이는 1분기 591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7%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하량이 3930만대였던 것에 비해서 1980만대, 50%가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5.1%에서 올해는 13%까지 하락했다. 애플은 1분기 4310만대를 출하했고, 지난해 5220만대보다 18%나 감소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5위는 중국 업체인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8.2%였던 점유율을 8.3%로 끌어올렸으며, 오포는 7%에서 7.7%까지 끌어올렸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까지 합친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2.6%에서 33%까지 증가했다.

SA는 “화웨이가 중국과 서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애플을 뛰어넘었다”면서 “삼성과도 차이를 점점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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