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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로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최근 전체 펀드 가운데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3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해외주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형태다. 통상적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운용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면 해외투자펀드로 분류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 수는 4660개로 전체 펀드 중에서 30.3%나 차지했다. 전체 펀드시장 내에서 해외투자펀드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 2014년 말 16.2%에서 작년 말 28.0%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30% 선을 넘은 것이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늘어난 펀드 1001개 가운데 640개가 모두 해외투자펀드로 60% 이상이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것에서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이후에는 박스권에 갇힌 상태로 지금은 2100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 또한 5.4%에 그쳐 같은 기간 동안 20% 이상 오른 미국 3대 지수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아울러 정부가 2016년과 2017년 해외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며 투자를 독려했던 것도 해외펀드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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