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자동차 부품생산 중견기업 ‘명신’이 폐쇄됐던 한국GM 군산공장을 13개월 만에 공장 인수절차를 끝내고 전기자동차 생산 준비에 돌입한다.

28일 전북도와 업계에 따르면 명신은 이날 마지막 공장인수 잔금을 치렀으며, 등기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명신은 내달 부터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정비와 완성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도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작년 5월 말 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인수기업을 물색, 금년 3월 명신을 새 주인으로 선정했다. 명신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다.

앞서 정부와 군산시는 3월 군산공장 인수협약 이후 투자유치보조금, 세제 감면 등 지원방안을 마련, 지역 부품업체와 상생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명신은 2천550억원을 투입해 군산공장 부지(129만㎡)와 생산라인을 인수해 정비하고,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을 개시한다는 복안이다.

군산공장은 넓은 부지와 최신식 자동차 생산시설, 주행장 등을 보유하며, 인근에 항만과 철도 등 경쟁력 있는 생산 및 수출여건을 갖췄다.

명신은 우선 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연간 5만대가량을 제작하고, 2025년부터는 자체 모델로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명신은 또, 2021년까지 총 900여명의 연구개발 및 생산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명신 이태규 대표는 “2021년부터 해외 완성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면서 “국내의 뛰어난 자동차 부품산업 기반을 활용하면서 타 산업기술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전기차 시장에서 전북과 군산이 중심에 서 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명신 공장 운영이 본 궤도에 오르면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대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이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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