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C가 1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모빌리티와 반도체 분야에서 신성장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16일 SK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을 마무리하고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SKC는 지난해 8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은바 있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총 11억9500만달러(1조4500억원)에 달한다.

합작사명은 ‘SK피아이씨글로벌’로 글로벌 PO 생산량 100만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양사는 지분 54.07%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으며, SKC가 수령한 매각대금은 3035억원(지분 27.03%)이다.

이러한 작업으로 SKC는 1조원이 넘는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SKC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중심의 2단계 BM혁신에 필요한 추가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SKC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KCFT를 인수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라는 목표로 새로운 아이템을 늘려나간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완재 사장은 “그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탈정(脫井)하겠다는 각오로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지금까지 기울여온 BM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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