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올해 상반기 증가한 저축은행업계 순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실적인 것으로 알려져, 점점 벌어지는 빈부 격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 순이익이 59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금액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몫인 것으로 알려져 소형 저축은행들의 한숨이 깊어져 가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 사 중 상위 10개 저축은행은 33조4346억 원의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6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인 37조3618억 원과 고작 4조원 차이다.

특히 순이익 부분에서는 상위 10개 저축은행이 나머지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을 다 합한 수치를 앞지르고 있다. 상반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515억 원으로 나머지 69개 저축은행들의 순이익 총합 2462억 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저축은행 가운데서도 업권 1위인 SBI저축은행은 724억 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이며 2위인 OK저축은행 순이익 282억 원에 비해 약 세 배나 높은 순이익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2017년 3분기까지만 해도 전체적으로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가면서 하위 69개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급격히 하락해, 상위 10개 저축은행들이 이들의 순이익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 들어서며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수익이 많은데, 소형 저축은행은 아직 인적 영업력에 의존하는 상황인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