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남북교류협력의 전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30일 마치고 본격적인 새 원내대표 레이스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경선은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 의원 등 3선 의원들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출마연설 키워드는 하나같이 ‘촛불정신’이었다.

첫 번째 출사표를 던진 이인영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겠다”며 서막을 알렸다.

이 의원은 “제 아들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꼴통보단 꼰대가 낫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은 착각이라고 했다”면서 “이 이미지를 (보수우파 보다) 먼저 혁신해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출마선언 이유로는 “자유한국당의 극우적 성향을 막아내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노웅래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외치던 촛불정신의 초심을 찾아 더 낮은 자세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게 되고,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우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은 치열한 박빙의 경쟁이 예상되기에 외연 확대를 해야 이기고, 무엇보다 통합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진 김태년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시민의 승리를 압도적 총선 승리로 완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촛불시민 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민주당 정부는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저는 지금까지 청와대와 부처 장관 등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주요 의사 결정에 있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청 협력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대야 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는 저 김태년이라 감히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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