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 수정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미래통합당은 결국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여야 원구성 합의가 불발되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개최된 본회의에서 여야 대표들에게 원구성을 합의할 시간을 더 부여해 오는 15일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후 기자회견장에서 “사흘의 시간에도 미래통합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안 되는 일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통합당이 7개의 상임위를 양보하는 배분안 가합의안을 거부했다며 이 가합의안에는 예결위를 포함한 국토위, 교육위 등 주요 상임위를 내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 합의안을 합의 해놓고 ‘민주당으로부터 제안은 받았다’며 말을 바꿔 합의를 뒤엎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생은 내버려두고 면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도 의심이 간다며 의총에서 거부당할 안이라면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통합당을 향해 “기존의 합의를 번복하는 모습은 과거의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의 모습”이라며 “미래를 얘기해놓고 돌고 돌아 구태의 길로 들어섰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었던 세력들이 여전히 통합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직 국민만 보고 갈 것”이라며 “여당이자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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