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준(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끝내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2.1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자유한국당 유기준·정갑윤 의원이 17일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유 의원은 ‘현재 지역구’ 불출마라고 못을 박으며 비례대표나 다른 지역구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먼저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 21대 총선에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지역구에만 불출마하는 것인지, 비례정당에서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유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한다는 입장만 결정된 것”이라 밝혔다.

이에 반해 정 의원은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비례정당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과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17일 현재 한국당에서는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김세연(부산 금정구)·유민봉(비례)·김성찬(경남 창원진해)·김영우(경기 포천가평)·윤상직(부산 기장)·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한선교(경기 용인병)·최연혜(비례)·조훈현(비례)·김정훈(부산 남구갑)·정종섭(대구 동구갑)·김성태(서울 강서을)·박인숙(서울 송파갑)·정갑윤(울산 중구)·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 등 총 17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외 인사 중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유 의원과 정 의원은 각각 4선, 5선을 지낸 한국당 중진의원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된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 중 보수진영 강세인 PK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정종섭 의원이 유일하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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