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금리차로 인한 수익을 챙기는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1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MMF를 활용해 단기 수익을 올리려고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15일 125조 6250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 8466억원 증가했다. MMF는 지난해 8월(127조 624억원) 이후 처음으로 125조원을 넘어섰고 MMF 총자산도 126조 79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28조 1484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를 보였다.

MMF는 고객의 돈을 모아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방식이며 통상 MMF 설정액 규모는 법인들의 지급결제 처리 등 자금 수요에 따라 월, 분기, 반기 초반에 증가하고 말일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면서 MMF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은 1단계 합의의 서면이 지연되는 등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은 오는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최근 시중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CD금리 등을 담고 있는 MMF로 자금이 쏠렸다”며 “증시 상승세와 함께 MMF의 쏠림 현상은 국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 배분과 관련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난 7일 이후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서명 지연 등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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