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에 보험 가입도 예외가 아니다.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 보험에 가입하던 건 다 옛말로 치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명보험은 아직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생명보험은 아직도 종이약관과 대면을 통한 청약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청약은 설계사가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인터넷주소(URL)를 보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최종 서명만 마치면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설계사를 직접 만나 일일이 모든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져, 긴급하게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경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해져 영업량을 늘릴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인 셈이다. 이처럼 편리한 모바일청약은 손보사는 대부분 이미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보업계에서는 오렌지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모바일청약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생보사들도 시늉만 내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히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만 도입됐을 뿐만 아니라 인증 과정 또한 복잡해 종이청약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평가다.

이에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은 사고 대비 상품 위주이지만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이 무겁고 보험료도 비싼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한 번의 서명으로 처리되는 모바일 청약 도입이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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