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은 물론이고 적금에서도 2%대 금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이벤트성으로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을 내놓기도 하고 있지만 눈속임이 있을 수 있어 전문가 등은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채널 사이다뱅크에서 선착순 5000명에게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을 내놔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 같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지만 실제로 해당 금리를 다 적용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원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 등은 ‘최대’ 금리에 혹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대 10% 금리를 제공한다는 광고에 혹해 가입하고 나니, 기본금리는 고작 2%에 불과하고 우대금리가 나머지 7%여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조건만 충족하면 조금이라도 더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높은 금액을 투입해 금리를 더 받고 싶겠지만 이 같은 상품들은 납입금액도 매우 적은 수준으로 한정해 놓은 경우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실제로 사이다뱅크 10% 적금은 월 최대 납입금이 1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었으며, 금리가 3~4%로 다른 상품들보다 높은 상품의 경우도 대부분 월 최대 납입금액이 3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납입금이 10만원이라면 금리가 2%일 때와 4%일 때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겨우 1만원 차이였다. 납입금이 월 30만원이더라도 약 4만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특판 상품의 경우 최대 1년 만기 상품이 대부분이라, ‘최대’ 금리가 높다고 해서 혹해서 가입했다가 만기 때 실망하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 금리에만 혹해서 특판 상품에 가입하고 나서 실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지 않으려면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월 납입금은 얼마인지 등 세세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