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모델≠당대 최고의 스타’…앞으로 소주병에서 ‘여성 연예인’ 못본다

김다정 / 기사승인 : 2019-11-04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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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당대 최고의 여자연예인이 소주병 앞면을 장식하던 관행이 앞으로는 사라진다.

보건복지부는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제10조에서는 현재 주류 광고 기준을 담고 있다. 다만 ‘음주행위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으나, 술병 광고 등의 구체적인 사항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 규정을 수정해 소주병 등에 연예인 사진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내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의 부실성이 지적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실제로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음주 폐해가 심각하지만 정부의 절주 정책은 금연정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은 상황이다.

담배와 술은 모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그러나 담뱃갑에는 흡연 경고 그림으로 암 사진을 붙이는 등 금연정책은 갈수록 강화되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경우는 한국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소주 광고모델은 지금과 달리 남자 모델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런칭 초기에 파격적으로 남자 모델이 아닌 이영애를 기용한 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여자모델을 기용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자모델을 쓴다는 자체로도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제품의 이미지와 모델 자체의 깨끗함은 독하지 않고 순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1대 모델인 이영애를 필두로 박주미·김정은, 김태희, 남상미, 하지원, 이민정, 문채원, 공효진, 아이유에 이어 최근 참이슬 모델인 아이린까지 기용하면서 ‘참이슬 모델은 당대 최고의 스타’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모델로는 구혜선·이효리·유이·고준희·신민아·수지 등이 활약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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