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악화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는 중국발 LCD 공급과잉 여파로 인한 업계 부진에 따른 조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현재 5년차 이상 생산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퇴직제도”라며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증설 여파로 LCD 사업이 크게 부진한데 따른 방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년 만에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인 7000억~9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적자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도 현재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생산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첫 생산직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LCD 생산라인을 일부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매년 희망퇴직을 진행해 왔다”고 말하면서도 “올해는 특히 LCD 패널 감산이 불가피해 생산라인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