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5170억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디스플레이가 2분기매출액 5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적자 규모도 늘었다.

 

23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분기과 비교하면 매출액(47243억원)12% 증가했고, 영업손실(3619억원)은 약 15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액(53534억원)1% 감소했고, 영업손실(3678억원)은 약 15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적자 878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49253억원, 영업손실 4163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보다 1000억원 더 늘었다.

 

올해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전세계로 확대된 시기였다. LG디스플레이는 TV나 모바일용 패널은 출하가 부진했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의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크게 늘어 매출액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전 분기와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전 분기 대비 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이 외에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LCD TV 생산은 앞으로 한국이 아닌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OLED에서는 시장 획대에 속도를 낸다.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한다. 서 전무는 연간 400만대 후반에서 500만대 수준을 타깃으로 대형 OLED 판매 전략을 짜놨다하반기에 48, 77인치를 중심으로 수율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 만큼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주 공장은 스마트폰, 구미 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특화해 운영한다. 구미공장은 특히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추가로 웨어러블 제품, 폴더블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LCD사업 전면 철수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서 전무는 “ITLCD는 고객과 제품 구조 등에 있어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LCD를 회사의 핵심 수익 창출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트렌드를 보더라도 고화질과 고해상도, 저전력, 디자인 등 차별화된 만큼 LCD 사업 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광저우에서 운영하는 LCD 공장이 글로벌 8세대 공장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국내 LCD 공장은 운영을 중단하지만 광저우는 향후에도 LCD TV 메인 공장으로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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