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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들이 최근 시중은행들에 이어 RPA(로봇기반업무자동화)와 전자서식을 통한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서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움직임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은행권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추고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일 금융권은 OK저축은행이 최근 법원우편물(OCR) 조회와 신용회복신청, 개인회생등록, 서증제출 등의 어 업무를 RPA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RPA구축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확대 적용이 완료된 것은 올해 초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총 40여개 업무가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행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금까지 본점에서만 시행됐던 RPA가 올 하반기 중 전체 영업점 업무로 확대되고 전자서식도 도입돼 페이퍼리스 저축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사 시스템을 인공지능(AI)과 인식(Cognitive) 기반의 RPA 과제 중심으로 개발하고, 고객 편의성 등을 위해 전자서식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RPA 일종인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사내 전체에 가동 및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머신러닝 기반 CSS는 신용평가 시 고객들의 과거 금융거래 이력은 물론이고 직업과 연봉, 자산규모 등의 다양한 정보까지 수집하고 분석해 대출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객에 적용 시, 기존 신용등급보다 더욱 정교하게 대출심사를 할 수 있어 연체 등 부실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이 같은 머신러닝 기반 CSS를 시행 중인 곳은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도 RPA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을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고 고객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몇몇 저축은행들의 선도적인 움직임을 계기로 향후 저축은행업권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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