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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초·중·고등학생의 건강이 위험하다.

학생들의 비만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의 약 20%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 고3 수험생의 절반 이상은 수면 시간이 하루에 6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02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의 신체발달 상황(10만7954명)과 건강조사(10만8016명),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의 건강검진(3만4862명)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내용이다.

초중고 최고 학년의 남녀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52.2㎝·여학생 152.2㎝, 중학교 3학년 남자 170.2㎝·여자 160.3㎝, 고등학교 3학년 남자 173.8㎝·여자 160.9㎝였다.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학생만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21.2%였던 비만군 비율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25%(과체중 10.6%·비만 14.4%)에 달했다.

이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고 채소는 잘 안 먹지만, 패스트푸드와 라면을 자주 먹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3일 이상 격렬하게 운동하는 학생들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침 식사를 결식률은 초중고생 모두 4년 연속 늘어, 고등학생 19.69%, 중학생 16.23%, 초등학생 6.07%가 아침을 먹지 않았다.

채소를 매일 먹는 고등학생은 22.79%에 불과했으며, 중학생은 24.9%, 초등학생도 28.87%만 매일 채소를 먹는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만큼 격렬한 운동을 하는 비율도 고등학생의 경우 23.6%에 불과했다. 그나마 초등학생은 주 3일 이상 격렬하게 운동하는 비율이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주 3일 이상 땀이 날 만큼 운동하는 비율이 12.61%에 그쳤다.

반면에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고등학생이 80.54%에 달했다. 중학생도 77.66%, 초등학생도 65.98%가 주 1회 이상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있었다.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수록 수면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하는 비율은 중1 때 6.88%에 불과했다가 중2 때 14.32%, 중3 18.86%, 고1 36.6%, 고2 41.7%, 고3 5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늘었다.

수면시간은 학년과 함께 남녀 사이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고등학교 여학생의 절반이 넘는 51.92%는 하루에 6시간 이내로 잠을 잔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남학생은 35.69%가 6시간 이내로 잤다.

교육부는 이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 따라, 건강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비만 예방프로그램 등 학생 건강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