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만1000원에 마감..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올라
종가는 시초가보다 29.98%가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제공)
종가는 시초가보다 29.98%가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날인 12일 ‘따상’ 에는 실패했지만 ‘따숩’게 출발하는 데는 성공했다. 교촌은 지난 3일과 4일 2일 동안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381.30:1을 기록했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이론적으로 공모가 대비 최소 160%의 수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이날 교촌에프비앤비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2300원보다 93.9%가 오른 2만3850원에 형성됐다. 이후 3분 가량 5.6% 하락한 2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장 초반에는 잠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5분만에 상승세를 기록했고, 결국 이날 종가는 시초가보다 29.98%가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이후 상장했던 중소형 공모주들의 성적이 대체로 좋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따상을 기록한 후 급락했던 빅히트 엔터의 주식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섣불리 달려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성장을 계속될 것”이라며 “이유는 ▲산업적으로 봤을 때 퇴직인구 확대로 인한 창업수요의 증가와 1인 가구수 및 외식 수요 증가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공급과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치킨 프랜차이즈 빅3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잠재 여력이 높으며 ▲소스를 중심으로 한 식품제조 사업에 역량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교촌치킨이 현재 치킨과 수제맥주, 버거전문 매장 등 다양한 신규브랜드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 테이크아웃과 배달전문 매장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도 교촌에프비앤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교촌에프앤비가 실제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