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 석유 등 주력 상품의 수출 둔화로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상수지는 112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2분기 109억4천만 달러 흑자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96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5년(20분기) 만에 가장 적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반도체와 석유 수출 부진,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기계수입이 줄어들면서 수입(1178억9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 중국 경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부터 수출이 둔화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이례적으로 악화된 3월을 제외하고는 개선세"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7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1분기(93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3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49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축소되고 운송수지가 같은기간 1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개선된 영향이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의 경우, 1분기 기준 120억2000만달러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9000만달러,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