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세가 48.2%로 5주연속 보합세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인가, 여론‘조작’인가. 국민들은 준엄하게 묻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48.2%로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이러한 조사 발표에 대해 민 대변인은 “‘문재인 STOP! 국민심판!’을 외치는 수만의 군중이 광화문을 가득 채워 청와대까지 행진해 좌파독재 만행에 분노를 표출하며 함성을 내지르고 있는데, 대체 어느 누가 위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겠는가”라며 이와 같이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해당 여론조사 기관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적격여부 여론조사 중, 예상과 달리 정권 옹호적 여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기본적인 질문지부터 편향적으로 바꾸어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설문내용을 바꿔서 20%대 적격 여론을 43%로 만들어 내는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기법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정권이 조장한 논란에는 적극 편승해 공표자료를 내고, 야당의 합리적 비판과 의혹제기는 무시한다. ‘북한 석탄 밀수’와 같이 정권에 치명적인 국민 여론조사는 찾아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여론조사기관까지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러면 어느 누가 이 정권과 여론조사 기관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한탄할 뿐이다”고 탄식했다.

민 대변인은 “정권 반대 세력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여론 호도(糊塗)는 곧 국민무시이며 정권 독주의 보증수표 역할을 할 뿐”이라며 “짠맛을 잃은 소금은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요,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문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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