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온라인 기자회견서 발표
"양사 여객점유율 38.5%...독과점 문제 안될 것"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캡쳐)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인수를 앞두고 내달 14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항공사의 M&A에서 승인이 안된 경우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기홍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결합신고를 위해 전담 법무법인을 선정,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여객 점유율은 38.5%이며, 화물기까지 포함해도 40%”라며 “지방 공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지기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이는 별도로 운영되고 대한항공·아시아나와 경쟁을 하기에 같이 시장점유율에 포함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이 없기에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아시아나항공 상황을 파악하고자 하는 통합계획안은 내년 3월 17일까지 작성될 예정이다.

통합계획안의 경우 이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통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기홍 사장은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기보다는 아시아나의 전반적인 현황을 전 부분에 걸쳐서 파악하려고 한다”며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비용구조, 계약관계, 항공기, 외부계약 특정 부분보다는 전반적인 아시아나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 해서 화두가 되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거듭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기홍 사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51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행하지 않았기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조와의 소통에 대한 질문에는 “노조와는 상시 이야기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통합 후에는 기존의 하나의 브랜드로 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금 제3의 신규브랜드를 하기에는 시간과 투자 비용 상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다른 브랜드에 대한 사용 방안은 검토를 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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