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장인수 MBC 기자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녹취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름이 52차례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 ‘이 사람이 나랑 같은 기자가 맞나’하고 다른 기자들이 경악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달 31일 신라젠 전 대주주 VIK 이철 전 대표에 대한 채널A의 취재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다. MBC의 단독 보도를 통해 채널A 기자는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유시민 이사장 관련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협박에 가까운 취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보수종편과 유착해 아직도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특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기자의 협박이라는 점에 대해서 사안의 심각함에 치가 떨린다”며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였다.

장 기자는 “채널A 기자가 이 대표에게 취재 하고 싶다면서 편지를 총 네 차례 보냈다”며 “‘신라젠 의혹을 밝히고 싶다’, ‘유시민 이사장에게 돈 줬는지 이야기해줘라’ 등 편지의 내용은 다 같은데 특히 유시민 이사장에게 돈을 줬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고, 검찰 수사가 세게 들어갔는데 탈탈 털리는 것보다 말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논점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지막 편지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청와대 내부 지지율은 대폭 감소했고 친문인사인데 그쪽 믿어봐야 너 꼬리짜르기 당한다’며 ‘우리쪽으로 투항해라’, ‘절대 총선과는 상관없다, 그런데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줘야한다’ 등 답을 정해놓고 유시민 얘기만 계속했다”며 “친정권에서 다른 사람 이름은 안나오고 유시민 등 친여권 인사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신라젠 수사해야한다’, ‘신라젠 의혹 밝혀야 한다’는 기사가 한 2월부터 뜬금없이 계속 기사가 나왔다”며 “채널A, TV조선 기자는 이철 대표 와이프를 찾아갔다. 집을 띵동 누르고 유시민 이사장 관계를 밝혀라,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 아시는거 있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장인수 기자는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눈 대화의 녹취록에서 채널A 기자가 ‘이야기 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하니 검사장이 ‘그래? 그러면 뭐라고 그러는지 계속 듣고 나한테 이야기해 줘’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간다. 그러니까 최소한 서로가 서로를 서로의 의도를 짐작하면서 이용한 게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이어 “신라젠은 사건이 끝나 더 이상 이슈 사건이 아니고 대부분 확정판결까지 났다”며 “왜 유시민이 등장한 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 첫 보도에 채널 A는 ‘MBC 취재 윤리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친일을 하고도 여태까지 사과를 안한 뻔뻔함이 저거구나. MBC의 취재윤리를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대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채널A 기자가 모 검사장과 유착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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