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교보생명이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간의 풋옵션(주식을 특정가격에 되사줘야 하는 약속) 지급관련 갈등으로 대한상사중재원의 판단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 노동조합이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보생명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40만원대의 풋옵션을 요구하는 FI들을 “단기차익을 노리는 악덕 투기자본”이라며 “이 풋옵션을 행사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회사를 삼키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고객의 미래 보장을 위해 성실히 쌓아온 돈을 해외 투자자가 삼키고, 기업가치를 하락시켜 매각 등 악순환에 이르게 하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60만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보생명은 교육보험·교보문고 등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써왔다”면서 “60년간 보험 외길을 걸으며 500만 계약자를 위해 1만5천명의 FP(재무설계사)와 4천500명의 임직원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회장도 지난달 17일 개인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대주주인 동시에 교보생명의 CEO로서 500만명의 가입자, 4000명의 임직원과 가족, 1만6000명의 컨설턴트가 함께하고 있다”며 “지난 60년 민족기업 교보의 역사와 전통, 정부, 사회, 투자자,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공동 발전을 위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진의를 모르고 체결한 계약서 한장으로 폄하되거나 훼손된다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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