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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작년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있은 후 한·일 외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일본계 자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어나 일본계 저축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은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7조5101억원의 자산규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OK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주요 저축은행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2개 저축은행이 일본계로 분류되고 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7조원이 넘는 자산규모에도 총 직원 수는 544명에 불과하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자산규모는 5조원에 불과하지만 총 직원 수 1062명으로 자산 규모가 월등히 큰 SBI저축은행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고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자산 2조3898억원인 JT친애저축은행의 총 직원 수는 55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청원경찰과 사내 매점 인력, 경력단절로 인한 시간제 근무자 소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직원이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저축은행들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와 일자리 창출 기조에 크게 일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은 현재까지의 포트폴리오 상 기업금융보다 개인금융을 더 많이 취급해왔다”며 “기업대출에 비해 건별 취급금액이 작은 개인금융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해 업계에서도 직원 규모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국내 저축은행에 비해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자산 규모 대비 적은 고용창출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의 규모로 볼 때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이 반반이다. 개인금융은 440여명이 담당하고 기업금융은 100여명이 담당한다”며 “OK저축은행의 경우 개인금융 중심의 회사로, 직원의 비중 차이가 있다”고 항변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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