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비상’ 보잉 737NG 동체균열 리스크 증폭…LCC ‘또’ 위기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1 16: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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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안 그래도 앓는 소리가 나오는 항공업계인데 올해 들어 두 번째 보잉발(發) 악재가 겹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항공기 ‘B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동체 균열 문제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737-NG는 전 세계에서 7000여대가 운항 중인 인기 소형기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보유 항공기 대부분을 이 기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내 LCC들은 항공기 기종을 하나로 통일하면 정비 비용과 조종사 훈련 비용 등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46대)과 티웨이항공(26대)은 보유 항공기가 모두 B737-NG 기종이다. 이스타항공(21대)과 진에어(22대)도 B737-NG 기종을 상당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이 기종의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와 날개 연결 구조 부위에 균열이 발견됐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결함 공지에 따라 점검한 이 기종 1133대 가운데 지난 24일 기준으로 53대(4.67%)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한국에서는 전체 150대 가운데 이착륙 3만회 이상 항공기 42대를 긴급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전세계에서 ‘보잉 리스크’ 공포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업계도 더 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지난 26일 제주항공의 B737-NG 기종이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체 이상으로 불시착까지 대비하며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만 동체 균열이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로 알려졌지만 같은 기종에서 터진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안전’이 제일 중요한 사안이지만 수익성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

가뜩이나 일본 노선 축소 등으로 불황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항공기 운항 정지는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잉의 기술진은 내달 초 방한해 동체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를 수리할 예정인데, 보잉 기술진이 도착한 이후에도 점검과 부품 교체 등에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이스타항공도 보잉 737-맥스(MAX)8 항공기의 추락 사고로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작년 12월부터 보유 중인 이 기종 2대의 운항을 지난 3월 중순부터 전격 중단한 바 있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자 정부는 점검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적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국토부는 나머지 108대 중 비행횟수가 2만2600회 이상인 22대를 5개월 이내에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11월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2만2600회 미만인 86대에 대해서는 2만2600회 도달 이전에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국내에서는 B737 1대가 1개월간 약 200회를 비행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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