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사철 성수기인 봄이지만 지난달 부동산 중개업소 개업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수요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의 개업은 1516건으로, 전월(1890건) 대비 19.8% 줄었다.

이 가운데 개업은 전달(1천890건)과 견줘 1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휴업은 12.5% 늘었고, 폐업은 7.3% 줄었다. 특히 3월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달 개업 수는 21년 만에 최저치다.

이사철을 겨냥한 봄 성수기에도 정부 규제 영향과 이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막혀 중개업소 개업 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받았던 대구 지역의 중개업소 비율이 많이 감소했다. 3월 대구 부동산중개업소의 개업은 57건으로 전달(100건) 전달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서울은 개업 공인중개사가 373명으로 전월(411명) 대비 9.2%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폐업은 294건에서 318건으로 8.2% 늘었다. 경기 지역도 개업 공인중개사무소가 2월 556건에서 458건으로 17.6% 감소했고 인천도 같은 기간 115건에서 111건으로 소폭 줄었다.

공인중개사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소 개업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 영향”이라며 “기존 중개사들의 폐업 증가보다는 신규 중개사들의 개업 감소가 먼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택시장 침체는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8600여 건으로, 2월 11만 5200여 건과 비교해 5.7% 줄었다. 아울러 전월세 거래량도 19만 9700여 건으로 전월대비 10.9%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며 “주택 거래량 감소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