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마스크 물량 확보 전쟁에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구매수량은 제한하고 특별 물량을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협력업체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직매입을 통한 가격 안정도 기하고 있다 .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협력업체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생산·판매 물량에 대해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협력업체에 주문하면 이틀 뒤 점포에 들어왔지만 빠른 공급을 위해 발주 다음 날 매장에 들어오도록 배송 시스템도 개선했다. 발주와 입고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다.

특히 최대한 많은 고객이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점포별로 이마트는 1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1인당 1박스(20~100매)로 한정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일부 판매자들이 마스크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직매입으로 가격 안정에 나섰다.

11번가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상품 구입이 어렵거나 운 좋게 결제를 했더라도 배송이 늦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직매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직매입하면 물량과 가격을 고정할 수 있고, 배송 역시 당일 출고로 진행할 수 있어 보다 빨리 상품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첫날인 4일에는 5분만에 마스크 물량이 매진됐다.

쿠팡 역시 지난달 31일 김범석 대표가 전 사원에게 메일을 보내 직매입 상품은 매입 단가가 올라도 판매가를 유지하도록 주문했다.

11번가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은 단기간에 마스크 가격을 크게 올린 판매자를 모니터링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는 정책도 함께 실시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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