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윤석헌 금감원장 “코로나19 괜찮다…DLF사태는 큰 고비”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8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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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구 금융상황 괜찮아…은행권 역량 중요”
DLF사태 과도한 징계 논란…“시간 돌려도 같은 선택”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 최근 금융 이슈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상황에 대해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쏟아진 비판에 대해서는 “일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취임 2주년을 맞은 윤 원장은 전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나름대로 금융상황을 체크하는데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여러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인 부분이 분명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그 근거로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은 15.25%, 생보사 지급여력비율(RBC)은 284%, 손보사 260%, 증권사 신순자본비율 555%, 저축은행 BIS 14.8%로 건전한 수준임을 들었다.

윤 원장은 “시장에 돌아가는 부실률, 연체율이라든지 마찰이 CP나 회사채, 여전채 시장에서 조금씨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체계적인 위험으로 안가고 지원해주면 수그러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관리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 보고서에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복원력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적으로 -3%나오는데 한국은 -1.2%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혹여 한국에서 다시 재발하면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권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윤 원장은 “지금은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고 했다면 은행권의 중장기적인 복원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 정리는 그 다음 문제고, 실물지원을 할 수 있는 실탄 자본력의 문제”라며 “지금은 재정에서 할수 있겠지만 길어지면 은행권에서 하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임기 중 가장 고비였던 시기로 DLF 사태를 꼽았다. 금감원은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일으킨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시중은행에 중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과도한 징계를 내렸다는 지적에 대해 “시계를 몇 달 돌려도 내 의사결정은 똑같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소통의 문제가 좀 있었고 오해도 좀 있었고, 그 후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최근 금융환경을 보면 저성장 저금리인데 소비자들은 나름대로 고수익을 원하고 금융회사들이 동조하면서 고위험-고수익 추구가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며 “고위험-고수익이 일반화 되는 건 곤란하고 금융회사들에게 메시지는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가 기관·개인을 미워서 하는 게 아니고 이런 중대한 일이 벌어졌으니 재발방지를 위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니 그런 선택을 한 것인데 그 부분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라임·DLF 사태 등을 발판 삼아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금융감독원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안 좋은 경험이긴 하지만 거울 삼아 상시감시체계를 보완하고 다른 쪽에서 종합검사를 해서 유기적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밖에선 안 알아줘도 내부적으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통 노력해야 하고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조금씩 신뢰점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고민하고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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