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2.0%, 2.3%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대비 0.4%p, 0.2%p씩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지난 2~3분기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KDI는 최근 한국경제가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과 투자 부문 보두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부진이 심해지고 내수의 경우,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급락하던 경기종합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엔 내수와 수출이 소폭 개선될 거라고 예단했다.

KDI가 주목하는 부문은 설비투자다. 올해 반도체 시황이 주저앉으면서 설비투자가 극도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수출 회복과 함께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역시 신흥국 투자수요 확대가 상품수출로 이어져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3.2%로 올해 1.0%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주택착공 SOC를 중심으로 토목부문이 개선돼 올해 -4.1% 보다는 악화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1.9%)보다 소폭 높은 2.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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