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서울대 공대는 기계항공공학부 응용 나노 및 열공학 연구실 고승환 교수가 이동준 교수와 협력을 통해 가상현실 세계에서 가상의 냉·열감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피부형태의 웨어러블 소자를 개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온도에 대한 열감에 주목해, 가상현실상에서 접촉한 물체 표면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유연한 형태로 제작되어 착용감을 높였고, 열전도를 향상해 몰입감을 최대화시켰다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가상현실에서 사용자가 가상 물체를 만지면 펠티에 원리를 통해 피부의 온도가 물체 온도와 상응하게 바꿔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손가락 위치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갑에 소자를 삽입해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온도를 조절했다. 그 결과 가상현실에서 물질에 따른 다양한 열적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지난 29일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 온라인에 실린 바 있다.

 

고승환 교수는 가상현실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보거나 듣는 것에서 나아가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야 한다촉각 중 하나인 온도에 대한 감각을 구현한 이번 성과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사진제공=서울대학교)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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